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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도전 프로젝트_개화] 6월 활동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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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egang 댓글 1건 조회 2,060회 작성일 22-07-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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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 WHEN I WAS YOUNG - 02]



활동 일시 :  2022. 06. 11 오전 11시 00분 ~ 오후 8시 00분 외 비대면 3회.

활동 장소 : 중앙유치원 및 영광중앙초등학교 골목, 파리바게트(회의).

참석 인원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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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분류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단순히 태어난 연도와 그에 상응하는 알파벳으로 시대를 분류하는 것은 탈락과 상실을 야기하는 일종의 시대적 '소거법'이다. 예컨대, 현재의 우리는 MZ세대로부터 벗어난 탈락자들의 후손들이며, 머지 않은 미래에 새 시대를 나타낼 알파벳의 예비희생자인 셈이다. 현재의 시대는 매우 복잡하다. 발음조차 어려운 단어가 '신조어'가 되기도 하며, 이제야 익숙해졌다 싶으면 다른 신조어로 대체된다. 뜻은 사실 아무 상관 없다. 반대로 '알고리즘'을 통해 이전 시대부터 떠돌아 다니다가 한때는 잠식되었던 '짤'과 '음악', '논쟁' 등 다양한 분야의 '무엇'이, 소위 '밈'이 되는 현상도 일어난다. 그야말로 혼돈. 이러한 혼재된 시대 속 뚜렷하고 명확한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시대와 시대의 접점 사이에서, 시대가 깨어지고, 재조립되는 분기점 위에서. '나, 여기 있었노라', 시대에서 소외되는 것이 아닌, 구태여 시대를 분류하지 않아도 될 명백한 표징.



[1차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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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치원 골목, 2022.06.11, Hoya carnosa

무너진 상가의 판석, 그 내부를 열어보니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내부에 쓰레기를 비워내는 작업을 거친 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조형물이나 생명력이 약한 식물은 알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기존의 판석 위치에 덩굴성 식물을 얹는 형식으로 식재 작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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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중앙초등학교 오르막길 매점 옆집, 2022.06.11, Parlour parm
 
초등학교 생활 6년을 함께 했던 오르막길. 교문에 닿을 쯤이면 항상 옆에 있던 매점을 이용하곤 했다. 매점은 문을 닫았지만, 옆집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벽에 그려진 귀엽고 아기자기한 벽화를 제외하고. 그저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자 벽에 벽화를 칠하듯, 우리도 포트 위에 메시지를 적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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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중앙초등학교 교문 앞 돌담, 2022.06.11, Parlour parm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등교를 위해 오르던 오르막길은 여전했지만, 옆을 감싸던 무력한 담들은 어엿하게 튼튼한 돌담으로 변해있더라. 돌담 주변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꽃을 피운 민들레와 여러 잡초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세월을 통해 이 곳에 자리 잡아, 여전히 그 곳에 있겠지만 우리는 어떠할까. 우리가 이 곳에 있었다고. 누가 알아 봐주고,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소심하게 심은 테이블 야자 포트 하나가 우리의 표징이 되어줄 것이다. 그저 자연으로. 자연하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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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활동 후 알게된 점이 있었다. 여건 상 이른 시간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군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에는 우리의 활동이 필요 이상으로 주목받는다는 것. 그로 인해 간단한 작업도 꽤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어르신분들은 말을 걸고 지적을 하는 등 관심이 지나친 순간이 오기도 하였다. 더하여, 주거 지역 주변에서 대상지를 찾는 경우에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였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우리가 생각하는 대규모 작업을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기에 다음 활동이 아마 읍내에서 이루어질 경우에는 몹시 이른 시간 혹은 늦은 시간에 방문하여 활동하고, 조금은 신선한 방법으로 가드닝을 행할까 한다. 그에 반해, 인구가 적은 마을 대상지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규모 작업을 시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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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및 브랜딩 구체화 작업과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1차 활동 작업 후 느낀점을 바탕으로 브랜딩 작업을 실시하였다. 로고 디자인의 콘셉트는 '메테오', 즉 '유성'에서 착안했다. 이는 갑작스럽게 행해진다는 점에서 '게릴라'의 의미와 맞닿아 있으며 주로 사람들이 없는 시간, 늦은 오후 혹은 새벽에 활동하는 '게릴라 가드닝'의 특성을 반영한다. 유성처럼 별이 지구의 대기권 내부에 들어와 빛을 내며 떨어지듯, '개화'의 꽃은 우리의 생활권 내부에서 어느새 활짝 만개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였다. 브랜딩 작업은 한 달 전부터 진행되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진전이 뎌디었다. 그로 인해, 인스타그램을 통한 결과물 공유와 홍보가 늦어지고 있다. 7월은 우리의 추억이 공유되었던, '장수촌'이라는 마을에서 대규모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던 작업과 동시에 제대로 된 결과물의 공유와 홍보가 가능할 것 같다. 



[7월 활동 예정]


- 영광군 법성면 지내 '장수촌' 가드닝 : 조형물과 조화, 그리고 그간 함께 하고 싶었던 식물들을 활용하는 대규모 가드닝 작업.
- '영광고등학교 게릴라 가드닝' : '우리'의 추억이 깃든 모교에서 학생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게릴라 가드닝.
- '여민동락'과 함께하는 '봉사 가드닝' : 묘량면 봉사단체 '여민동락'을 통해 독거노인 분들에게 가드닝 봉사.
- '군민'과 함께하는 '게릴라 가드닝' :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군민을 모집하여 소규모로 진행할 게릴라 가드닝.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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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영광 구석구석 생명들로 생기가 돋겠네요. 무더운 날씨에 활동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대형 가드닝도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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